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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이 올해 2분기에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러한 조짐으로 경기가 조만간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름과 원자재 값 상승은 올해 상반기 내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가격이 비교적 안정됐다고 재경부가 밝혔다.

이 때문에 수출가격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따라 잡으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1분기와 비슷한 16조원 수준이었다고 했다.

2분기에는 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줄고 해외투자에 대한 이자수익은 늘었다.

그 덕에 2분기 국민총소득 GNI는 실질 GDP성장률 0.8%를 훌쩍 뛰어넘는 1.4% 증가를 기록했다.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증가율을 웃돈 것은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계열 실질 GNI의 전년 동기비 증가율도 전분기 1.3%에서 2.1%로 상승하였다." 고 말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와 LCD 패널 등의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 값과 원자재 가격도 시장에서 투기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처럼 교역조건이 개선된다면 경제성장률에 비해 크게 부진하던 소득증가 속도가 빨라져 체감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교역조건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