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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국무총리는 5일 “국방부는 국방개혁 과제의 하나로 오는 2020년까지 장교 정원의 7%를 여군으로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여성인력확대계획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면 국방 분야에서 더 많은 우수 여성 인력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총리는 이날 육군회관에서 거행된 여군 창설 56주년 기념 행사 및 국방여성 네트워크 한마당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도 잠재적 여성 인적 자원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여성인력개발종합계획’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총리는 이 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을 55%로 늘리고 60만 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광웅 국방부장관도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방 분야에서의 여군 역할을 강조한 뒤 “여성의 역할 확대는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다양한 미래를 추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문명의 변화”라면서 “국방부에서도 국방 개혁 차원에서 연초에 여성정책팀을 신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윤장관은 또 “오는 2020년까지 장교 7%, 부사관은 5%까지 여군 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모성보호·육아· 양성 평등정책 등 국방여성의 근무여건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방부는 이날 여군 창설 56주년을 기념하고 여군을 비롯해 군내 여성 공무원과 군무원 등이 함께 참여해 국방 여성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국방여성 네트워크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국방 여성들의 인적자원 개발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1부 워크숍에 이어 국방 여성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2부 행사로 실시됐다.

여군은 1950년 9월 여성 의용군 491명이 자원 입대한 것을 기점으로 창설 56주년을 맞았다.창설 이후 여성에 대한 군문이 꾸준히 확대돼 현재는 부사관급 이상 여성 간부가 4200여 명으로 전체 간부의 2.6%를 차지하고 있다.군 내 여군의 진출 분야도 다양해져 그동안 ‘금녀의 구역’으로 인식되던 일반 함정이 지난 2001년에 첫 개방된 이래 2003년에는 전투함에까지 여군이 근무하게 되는 등 현재 육군 포병이나 기갑·방공 등 극히 일부 병과를 제외하면 여군에 대한 문호는 거의 개방된 상태다.

제공 -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