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환경부는 폐기물의 매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기물 전처리시설(MBT: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을 도입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폐기물 전처리시설은 소각이나 매립 이전 단계에서 생활쓰레기를 선별분리 할 수 있는 시설로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는 가연성폐기물의 직매립 제한 등에 따라 MBT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매립지를 제외한 국내 매립지 잔여용량이 11년 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다 매립지 반입 폐기물 중 가연성폐기물이 60%를 차지하는 국내 현실상 MBT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인천 수도권매립지(광역형·200톤/일) △부천시(도시형·90톤/일) △강릉시(준도시형·150톤/일) △부안군(농촌형·30톤/일) 등 4곳에서 MBT를 설치, 시범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0년까지 일일 평균 처리용량 150톤 시설을 8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MBT는 단순 소각방식에 비해 시설비와 처리비가 저렴하며 폐기물의 국내 처리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MBT 도입을 확대할 경우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효과와 기존 매립지의 수명을 약 2.5배에서 최고 13배정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폐기물분야의 신·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