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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는 풍력발전 저지 화순군대책위(위원장 김길렬)는 3일 화순군의회 앞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을 풀었다. 지난해 8월 31일 무기한 투쟁을 시작한 지 9개월 여 만이다.

김길렬 위원장은 “오랜 기간 천막 농성을 진행해 왔다”며 “최근 새로운 군수와 새로운 의회의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풍력발전시설 해결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농성장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신정훈 국회의원과 구복규 화순군수 당선자도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했다.

신정훈 의원은 “천막 농성장을 철거한다고 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자리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100% 완벽하게 정보가 공개되고 절차와 이익이 공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딘 것 같아도 먼 길을 가기 위한 바른 자세다”며 “선거 과정에서 구복규 후보와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 이 문제해결을 위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고생하셨다”고 위로했다.

구복규 당선자도 “재생에너지가 시대적인 사안이다”면서도 “합의를 제대로 안해서 주민발의를 했던 내용이 의회 통과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재생에너지는 찬성하지만 우리 지역에 설치하는것은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구 당선자는 “(재생에너지)설치 땐 주민 참여형으로 가야 한다. 개인이 돈벌이를 하는 것은 안된다”며 “주민과 관이 함께하는 재생에너지를 만드는데 제가 군수가 되면 하겠다고 줄곧 말해왔다. 신 의원과 도군의원, 주민과 협의해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