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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4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교육계 비리는 인사와 비품, 급식과 회계, 사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며 검찰과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렇게 사회단체와 언론에서 연일 광주시교육청 비리의혹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면서 교육청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이 뒤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대책 마련이라는 것이 고작 특별 기획 감사단을 한시적으로 설치해서 교육비리 관련 신고를 접수받는 대로 감사에 착수하고 수사의뢰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다음달 23일 교육감 선거에 대비해 공직기강 특별 점검반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주시 교육계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를 제거하는데는 궁색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학교기자재 리베이트 비리 사건이나 토론학습실 기자재 가격 부풀리기 등의 비리 의혹이 규명되지 못한 것은 잘못된 감사 시스템이 아니라 교육청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모 중학교의 토론학습실 싸구려 기자재 납품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몇 개월 전 문제제기가 됐지만 관할 서부교육청이 감사를 차일피일 미루기까지 했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가동한 뒤에야 뒤늦게 제대로 감사하겠다는 교육청의 군색한 변명은 이미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