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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 “지휘 관계가 변화해도 한미동맹은 공고하고, 어떻게 변하더라도 우리 능력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군의 지휘 통제 체계가 변하면 군사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이날 오전 중앙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1세기 동북아 미래 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미는 진실한 우방으로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한미동맹 정신에 의거해 극복해 왔다”며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한미동맹의 목적인 ‘(전쟁)억지, 억지 실패시 신속한 승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시기와 관련, “정치적 판단이 아닌 군사적 판단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한국군의 능력이 강력하고 탁월하며, 현대화되고 고도로 훈련받았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벨 사령관은 설명했다.특히 ‘전시 작통권의 한국군 단독행사로 한미동맹 관계에 균열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휘 관계 변화에 상관없이 미국이 한국에서 환영받는 한 미국은 헌신적이고 진실한 우방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또 전시 작통권 이양에 있어 미국의 ‘보완 전력’(bridging capability) 제공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작통권을 환수하기 전까지)한국군에 주요 정보·정찰·감시 체계에 대해 지원·협조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미국은 한국으로 하여금 주요 정보·정찰·감시 체계에 대해 투자토록 할 것”이라며 “한국군은 이를 통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벨 사령관은 또 “한국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행사는 2009년에 가능할 것”이라며 “억지력과 전투 정비 태세가 보장된 가운데 지금부터 3년 간 활발하고 조직적인 군사연습을 한다면 전시 작통권 환수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