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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내외빈을 영접하는 영빈관을 신축하려는 계획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철회됐다. 야당의 비판 속에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철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근 영빈관 신축 계획의 전면 철회를 지시했다.

애초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며 영빈관 신축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한나절만이다.

윤 대통령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야당의 비판 속 여론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걸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 원에 대해 "국민 여론에 반한다"며 쏘아붙였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도 깜짝 놀랐는데, 영빈관을 짓는 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1만 명한테 1만 가구한테 약 1천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닙니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애초 약속보다 대폭 늘어난 '양치기 예산'이라며 전액 삭감하겠다고 별렀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이전비용 496억 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또 확인된 것입니다. 즉각 사과하길 바랍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며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민주당은 "철회 지시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대통령실과 관저 정비에 각 부처 예산 306억 원을 전용한 것 등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부대 비용을 두고도 정치권 공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