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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채탄이 시작된 이후 88년 우리 산업화의 최일선을 담당했던 화순 탄광이 내년이면폐광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정부는 채산성 악화와 더불어 탄광 구조조정과도 같은 석탄합리화 정책의 영향이지만 지역경제 타격을 막기 위한 대체산업 육성은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두가지 문제가 앞에 놓여 있다. 우선은 대체산업이며, 둘째는 광부들의 실직 문제다.

지하 깊숙이 어둠 컴컴한 막장에서 광부들이 안전모 등불에 의지한 채 희뿌연 석탄가루를 마시며 채탄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화순탄광의 현장이다.

1935년 채탄이 시작된 이후, 한때 산업화의 일등 공신으로 대접받기도 했던 광부들이지만,

이제는 실직을 눈앞에 둔 단계에 이르게 됐다.

1980년대 1,600여명이 넘었던 광부들도 지금은 270명 정도로 줄어 들어든 실정이다.

화순탄광은 그옛날의 영광은 사라지고 채산성 악화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지난 해 채탄량은 7만 5천 톤에 불과 할 정도가 됐다.

더욱이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과 탄소 중립 때문에 폐광이되면, 막장에서 하루하루 고된 노동을 했던 광부들은 생계가 걱정이고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역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석탄공사 한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은 직장을 잃게 되고, 가정의 가장 노릇을 못하게 되지 않습니까? 한 평생 몸 바쳐 일한 직장인데..”라고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

화순군은 한해 400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피해가 우려 된다며, 영화 세트장과 산업박물관, 골프장 조성 등 체험형 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대체산업 육성에 골몰하고 있으나, 70만 평에 이르는 부지매입 비용 등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내년 예산안에는 반영이 되지 못하고 있어 추경에서라도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역민의 여론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도 “관광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석탄공사에서 폐광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정부(산자부)에서는 땅값의 80%만 지원한다는데 화순군은 100%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서 정부의 배려가 절실히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광부들은 50~60대 이상이 대부분이어서 자연 퇴직자를 제외하고는 직업적 특성에 맞는 고용 승계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퇴직을 앞둔 광부도 “광부들에게 맞는 대체산업이 들어와야지.. 저희도 거기에서 일할 수 있지 않느냐..” 고 퇴직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

산업화의 주역이자 일등공신이었던 화순 탄광의 폐광은 속속 다가오는데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대체산업 육성은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서 폐광부지를 화순군에 지원하면 화순군에서는 대체산업으로서 관광산업을 일으키고 거기에 실직 광부들을 투입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남도와 정부와 그리고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강건너 불 구경만 하지말고 적극적인 도움을 해주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