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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축협은 그동안 정삼차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었다.

정 조합장은 지난해 화순에서는 처음으로 창립 34년 만에 농협 최고의 영예인 ‘총화상’을 수상하는 등 화순축협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높였다.

또 다양한 업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조합원들의 신임도가 높은데다 30%의 현직 조합장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얹어지면서 도전자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16일 김수중 감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축산인이 주인이 되는 축협,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협을 만들기 위해 조합장에 도전할 계획이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수익증대 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하는 축협이 필요한 시기다”며 "축협의 존재 이유는 축산인 등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이지만 지역과 함께하지 않으면 더 큰 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고기 직판장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수익증대 뿐 아니라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겐 싼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화순군이 조성하고 있는 화순읍 청년거리 등에 품질 좋은 고기를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정육거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년 한우마트’ ‘청년한돈마트’ 등 젊은 층이 함께하는 직판거리를 조성, 운영한다면 청년들에겐 일자리가, 농가는 수익이 보장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축산농가들을 위한 기자재 마트 운영도 약속했다. 축산·양돈·양계농가들이 동물사육과 농장에 필요한 맞춤형 기자재를 싸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축산 기자재 마트를 개설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을 위한 무이자 및 저금리 금융상품 제공과 조사료 수매와 판매 등도 약속했다.

김수중 감사는 “고유가·고물가·고금리 3고 시대를 슬기롭게 돌파하기 위해선 축협이 조합원들과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한우 가격은 폭락하는 반면 사료값 등 사육 비용은 상승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합원에게 이익이 고르게 분배되는 화순축협, 화순군과 함께 성장하는 화순축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