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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가 공무원 전입시험을 실시하면서 '음주운전' 경력을 사실상 용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장이 커지자 전남도의회는 앞으로 전입시험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해결책을 내놨다.

지난달 전남도의회 홈페이지에 공고된 전입시험 실시계획. 전남도 본청을 제외하고 도내 시군과 시군의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 공고가 문제가 됐다.

논란이 된 것은 전입제외 대상. 성폭력과 금품수수 등 5대 비위 가운데 '음주운전'만 제외됐다.

지난해 전라남도 본청의 전입제외 대상에 '음주운전'이 포함돼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남도의회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공무원의 전입을 사실상 용인한 셈이다.

이를 두고 특정인을 내정해놓고 선발 기준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전남도의회는 부인했다.

전남도의회 관계자 "대부분 시도의회같은 경우도 지금 미달이잖아요. 음주까지는 풀어서 인력풀을 다양하게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실제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공무원이 전입 신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청 내 게시판은 끓어올랐다.

의회 인사 실무라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거나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의회는 "폭 넓게 채용하려던 것이 괜한 오해를 샀다"며 추후 전입시험 대신 신규채용만 하겠다는 엉뚱한 계획을 내놨다.

인사권 독립 이후 단행된 자체 인사에서도 갖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는 전남도의회 권한만 강화되고 정작 스스로는 감시받지 않는 허술한 제도 속에 무소불위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