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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제도가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지 광주 mbc에서 살펴본 내용이다.

올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내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최대 5백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그런데 정작 내가 사는 나의 지역에서는 기부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구복규 화순군수는 광주 mbc 인터뷰에서 “주민등록상 여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기부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고향사랑 기부금이니까 지역에 사는 사람도 지역에 (기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주장 했다

기부 방법이 두 가지 밖에 없는 것도 걸림돌이다.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도 “이게 지금 농협 창구하고 그 다음엔 ‘고향사랑 이음’밖에는 다른 창구가 없다” 고 주장 했다.

지자체에서도 기부하라고 함부로 홍보할 수도 없다.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은 “SNS의 동창회라든가 아니면 뭐 특별히 이렇게 불특정이 아닌 정해진 목적에 있던 어떤 모임에서 (기부)해 달라고 하는 경우는 모두 다 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지역 특산품 일색인 답례품을 색다르게 구성하는 것도 고민이다.

이에 대해 구복규 화순군수는 “캠핑장 이용권도 주고 이제 그렇게 하고 또 파크골프장 지금 있으니까 파크골프장 이용권도 주고 좀 색다른 그런 답례품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처럼 고향사랑 기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급선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일본의 경우 자판기) 누르고 신분증 대니까 바로 제가 기부를 하게 된 것이다. 그 지역에.. 깜짝 놀랬다.”라고 밝혔다.

고향사랑 실천을 유도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아직은 갈길 먼 고향사랑기부제다

특히 화순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답례품으로 주고 있어 지역 특산품의 “화순팜”의 상품을 2023년 9월 현재 10억원을 돌파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따라서 고향사랑기부제의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