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류종옥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262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순군 대표 축제가 주민들이 만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광과 축제의 이원화’를 제안했다.

고인돌 공원에서 개최되는 화순군 대표축제를 화순읍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인돌 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걸맞게 관광지로 육성하고 축제는 화순읍에서 개최해 주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류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공원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성장시키고 축제는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고인돌 공원에서 축제 분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화순읍 남산공원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인돌 공원으로 축제 장소가 옮겨가면서 화순 주민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데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고인돌 사계절 축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류 의원은 “축제 기간 내내 상인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면서 “이 같은 원성을 여기 계신 동료 의원님들과 공직자 여러분들도 들어봤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축제가 남산에서 고인돌 공원으로 옮겨가면서 대다수의 상권이 밀집한 화순읍에선 축제특수 효과를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다. 그러면서 “고인돌 사계절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더라도 결국 군민이 행복하지 않고, 군민의 호주머니가 채워지지 않는다면 환영받기 힘들 것이다”고 꼬집었다.

류종옥 의원은 “민선 8기 들어 고인돌 유적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많은 주민과 외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주말이면 고인돌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돌 공원은 굳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아도 사시사철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성장시켰으면 한다”며 “축제는 꽃강길과 남산공원을 연계해 화순읍 내에서 치른다면 관광객 5백만 시대를 넘어 ‘관광으로 돈버는 화순시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고 거듭 고인돌 공원에서 축제 분리를 요구했다.

류 의원은 “고인돌 유적지는 단순한 축제장소가 아닌 길이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었으면 한다”며 “지금 고인돌 공원은 꽃에 가려져 그 역사적인 가치까지 희미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인돌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고인돌에 대한 가치를 집중하기보다 꽃을 배경으로 추억만 담는 데다 고인돌 꽃축제는 고인돌 이름만 차용했지 사실상 꽃축제라는 지적이다.

류종옥 의원은 “축제는 모든 군민이 즐기고 소상공인들의 주름이 펴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고인돌 공원은 관광지로 키우고 축제는 화순읍에서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