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천고마비의 계절, 오녀산자락에 자리잡은 환인현성은 료녕성 제3회 조선족민속축제를 맞아 온통 명절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혼강가에 위치한 이번 축제 행사장, 환인현민족 광장은 새벽부터 관중들이 몰려 광장둘레의 계단식좌석은 물론 그 뒤로 직립관중들도 세겹 네겹으로 둘러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회 개막 한시간을 앞두고 이미 약 15,000여명 관중이 광장을 메웠다.

오전 8시 30분, 국가민위 경제사 원 사장 '왕복린'이 대회개막을 선포하자 축포소리가 울려 퍼지고 비둘기 떼가 행사장상공을 날아오르고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푸른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어서 아리랑연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를 앞세운 의장대가 입장, 그 뒤로 대회휘장, 군악대가 따랐고 심판원대오에 이어 각 대표팀 입장, 성내 10개 시 대표팀과 환인현 내 12개 대표팀의 입장은 그 자체가 하나의 공연무대였다.

료녕성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리사장이며 본 민속축제 조직위원회 주임인 장현환은 개막사에서 성 조선족 경제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하고 환인현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민속축제는 우리 성 조선민족의 우수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료녕로 공업기지진흥과 조화로운 사회의 건설과 구축에서 표현된 조선족군중들의 정신면모를 제시하며 단결진보, 건강향상의 문화분위기를 조성하고 전성 민족단결진보사업의 발전을 추진하며 사회주의새농촌건설을 추진하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고 지적, 이번 민속절을 문명, 진보, 단결, 상서로운 성회로 치를 것을 기대하였다.

개막식에 이어 전통체육경기, 광장문예공연, 민족식품전시가 동시에 진행 되였다. 이날 전통 체육운동경기 중 그네에서는 심양팀의 '성광실'이, 널뛰기에서는 심양팀의 안정, 리신옥이, 씨름에서는 무순팀의 리광금이 각각 1등을 하였다. 그리고 광장문예공연에는 11개 팀이 출연, 국가무형문화재에 등록된 《걸립춤》을 주축으로 펼쳐진 광장공연은 관중들에게 우리 민족 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행사장 또 한쪽에서는 환인현내 11개 조선족음식점에서 민족 찬음식품을 전시,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날 오후, 각 대표팀 300여명은 경건한 마음을 안고 고구려 제1도성 오녀산 산성을 유람, 대표팀 대부분 성원이 6,70고령 이였지만 락오자가 한사람도 없이 900여 계단을 톺아 올라 옛 고구려 제1도성을 조심조심 답사하였다.

이날 저녁 6시 30분 경, 민족광장은 또한번 열광의 도가니로 들끓었다. 3만여 관중이 운집된가운데 대형 문예야회가 이번 민속절의 크라이막스를 연출하였다. 이번 공연에는 방금 결속된 료녕성 《달도만컵》중한노래자랑에서 수상한 가수들이 출연하였고 무순 리석채 조선족학교 무용대가 주축을 이루었으며 심양서탑 조선족소학교 쌍둥이자매의 쌍인무가 이채를 돋구었다. 이날 제한된 구역에 3만여명의 관중이 모여 물샐 틈이 없었지만 공연은 일사불란하게 진행 되였다. 이번 제3회 조선족민속축제는 문예야회의 《걸립춤》을 마감으로, 전체 출연자의 합창 《다시 만나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환인현 사상 민간단체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성급 대규모, 대성황의 민족잔치였다고 모두가 극찬, 당지 시민들은 민족광장에 하루에 연 5만여 관중이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선족은 참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 국가민위, 성민위, 각시 민위 해당 책임자외 주심양한국총령사관, 해외한민족연구소, 한국청소년련맹 해당 책임자가 참가하였다. 그리고 환인현에서는 정부차원에서 대회의 원만한 성공을 위해 전격 지지해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성민위 문교처 등 11개 단위가 협찬단위로 나섰고 심양시 조선족련의회 등 26개 단위가 행사에 찬조하였다.

제공= 中, 인터넷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