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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뚜껑을 연 K1TV 100부작 대하사극 ‘대조영’이 완성도는 인정 받았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발해의 시조인 대조영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첫 방송에서 11.9%의 시청률을 기록해 저조한 출발을 했으나 17일엔 16.6%로 상승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동북공정 논란의 민감한 부분인 발해사를 다룬 데다, 중견 연기자의 호연이 잘 맞물린 결과다.

비슷하게 고구려사를 그리고 있는 MTV ‘주몽’(16.3%), STV ‘연개소문’(22.9%)에 비해 첫 회 시청률은 낮은 편이지만 기대치는 어느 작품보다 높다.

1, 2회에서 가장 호평을 얻은 부분은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였던 요동성 전투 장면. 사실적인 진행과 섬세한 묘사가 뛰어나 극 초반의 긴박감을 살렸다. 드라마의 역동적인 전투 신은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디지털캐릭터를 활용한 컴퓨터그래픽 처리를 통해 탄생했다.

임혁·이덕화 등 중견 연기자들의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불멸의 이순신’의 감동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시청률이 낮아도 내용은 100점을 주고 싶다”는 감상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