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쌍산의소는 전남기념물 제153호로 1994년 1월31일 지정되었으며,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산12 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대한제국 때의 의병진(義兵陣)으로 면적은 이양면 쌍봉사 부근을 중심으로 한 2,725평이다. 쌍산의소란 명칭은 오래 전부터 현지 주민들이 계당산 일대를 가리켜 쌍산이라고 불러온 데서 연유한 것이라 한다.

화순군에 따르면 쌍산의소는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어 이를 개발하면, 관광상품은 물론 정신교육장으로서도 충분히 활용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산의소'는 1907년 3월 양회일·임노복·임상영·정세현·안찬재 등이 증리를 중심으로 쌍산의소에서 거병하여 당시 화순면, 능주면, 동복면 일대에서 일본 순경들과 전투를 벌이다가 동복면 도마재에서 패하기까지 의병들의 거점지로 이용되었다.

1908년 1월부터는 도대장 '이백래'를 주축으로 호남창의소(湖南倡義所)가 설치되어 의병활동을 펼쳤으며 1909년까지 단독 또는 연합으로 대일 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파청·운월치·대원사·진산 등지에서 봉기했던 안규홍 부대의 전투도 이곳을 거점으로 이루어졌다.

당시의 의병들은 증리의 증동마을과 뒷산 서쪽 기슭에 의병촌을 구축하고 무기를 제작하여 일본군에게 대항하였는데, 주변에는 무기 및 탄약을 공급할 수 있는 무기제작소와 유황의 저장고인 유황굴, 의병막사터 및 방어시설로 보이는 의병성(義兵城)이 함께 남아 있다.

현재 증동마을 뒤편 골짜기에 위치한 야철지, 즉 무기제작소에는 할석을 이용하여 만든 축대 위에 야철로(冶鐵爐)의 벽채와 쇠물덩이의 부스러기들이 흩어져 있다.

당시 이곳에서는 4km 떨어진 보성군 복내면 화정동의 철광산에서 철광석을 운반하여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을 서편 능선 위에 자리잡고 있는 유황굴은 폭이 약 1.5m 규모로 내부가 토석에 묻혀버린 상태이므로 보다 자세한 것을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주민들에 따르면 근래에도 그곳에서 유황을 채굴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의병성과 막사터는 증동 동편의 계당산 기슭에 구축되어 있는데 의병성은 돌담 모양의 석축열이 높이 80㎝ 내외로 길게 쌓여 있으며 그 내부에는 원형 또는 방형의 낮은 돌담들이 불규칙하게 늘어선 막사 터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그 외 무기를 제작하였던 대장간터와 훈련장, 호남창의소 본부가옥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이곳을 현재 화순군은 대대적으로 개발, 고증을 통하여 역사적 유산인 이곳을 개발하게 된다. 처음 이를 제창했던 사람은 구복규 당시 화순군 문화관광과장(현 화순읍장)에 의해 광주대학교에서 이를 연구 기본 계획이 수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