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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사설 학원 수가 1천481개로, 관내 초·중·고교 274개교 수의 5.4배에 달해 전국 평균(2.6배)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전국 7대 대도시 중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 대구·인천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교육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참여정부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학교 수준별 이동교육, 방과후 학교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일선 현장에선 정반대의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민주노동당·비례대표)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사설 입시·보습학원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천481개로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2년 말의 858개에 비해 623개(72.6%)가 늘었다. 전남도 627개에서 980개로 353개(56.3%)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1만6천695개에서 2만7천724개로 1만1천29개(66.1%) 늘었다. 이 같은 학원 수는 전국 1만889개 초·중·고교 수의 2.6배에 달하는 것이다.

인구 140만명의 광주지역 학교별 학교 수와 학생 수는 지난 3월 현재 초등학교 134개교·13만6천84명, 중학교 79개교·7만575명, 고등학교(실업계 포함) 61개교 5만9천71명. 사설 학원 수가 학교 수보다 5.4배 많다.

인구 200만명인 대구의 경우 초등학교 201개교·21만3천212명, 중학교 118개교·11만2천661명, 고등학교 85개교 ·10만1천793명 등 학교 수와 학생 수가 광주보다 각각 130개교와 16만1천936명이 많은데도 학원 수는 광주보다 되레 349개 적다.

인구 260만명인 인천의 학원 수는 1천41개로 광주보다 440개 적고, 인구 144만명의 대전도 820개로 광주에 비해 661개 적다. 인구 수만 감안해도 광주의 사설학원 수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훨씬 많은 셈이다.

따라서, 사설학원의 증가는 공교육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서, 현행 입시제도와 대학 서열화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고질적인 사교육비 증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