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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은 목표물을 향해 던지면 회전해 날아가다가 목표물에 맞지 않을 경우, 다시 던진 사람에게로 되돌아온다.

지금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운동 도구로 많이 쓰이는 부메랑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었던 애버리지니(Aborigine)가 사용하던 무기였다.

예전에 그들은 동물들의 뼈와 같은 것을 이용해 만든 부메랑을 가지고 새를 사냥하거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목표물을 향해 던진 부메랑이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과 같이, 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볼수 있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 때로는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다.

자신에게 닥친 나쁜 일을 곰곰이 살펴보면 스스로 저지른 나쁜 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부메랑이 하나씩 있다.

그 부메랑을 유용한 도구로서 잘 활용한다면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목표를 잘못 설정하고 부매랑을 날린 헛된 망상의 인간이 군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건의 시초는 화순 A 아파트 동대표 선거에서 시작됐다.

같은 아파트 동대표 선거에서 상대방을 낙선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형사 처벌을 받은 A 씨 가 처벌에 앙심을 품고 ”상대방이 자신을 성추행을 했다“고 형사 고소를 함으로서 문제는 일파만파로 확산 되고 있다.

만약 이 고소사건이 혐의가 없다는 수사기관의 결과가 판단되면 무고 혐의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그것도 부족해 반감을 사고 있는 한 주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여 오히려 그 결과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법조계는 성추행이라는 형사 고소 사건은 목격자가 없거나 증인이 없으면 무혐의가 될 가능성이 높고 무혐의가 되면 무고로 고소는 물론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대상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도 형사처분 배상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사건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 해서 무조건 적 보복을 가하면 모든 사건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가는 철칙을 감수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