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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중 육성중인 차세대 IT정책 로드맵인 ‘IT839’ 전략에 따른 올해 상반기 생산 규모가 38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T839 분야가 '기술개발' 중심에서 시장 활성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2006년 상반기 IT839 시장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IT839 전략 분야 전체 생산규모가 38조3,7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IT839 관련 259개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감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5%와 11.9%로 전체 산업 평균보다 높았으며, IT839 분야의 대미 기술격차도 1.6년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평가됐다. IT839 전략은 국내 IT산업 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최상위 전략으로 8대 서비스, 3대 인프라, 9대 신성장동력을 말한다.

텔레매틱스 시범지역인 제주도에는 현재 500대의 텔레매틱스 단말기 장착 렌트카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8대 서비스 분야 생산액이 7조99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5% 급증했다.

8대 서비스 분야의 경우 연말까지 전국 84개 도시 커버리지 확대를 목표로 상반기에만 7천720억원이 투입되는 등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와이브로도 연내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로 확대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이용자는 작년말 49만명에서 올 상반기 185만명으로 3.8배 급증했으나 비수도권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 지연 등으로 생산액은 1.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산업은 작년 동기 대비 24.5% 신장했으며 RFID(무선인식)/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산업도 전년 동기비 38.3% 성장했다.

디지털TV나 차세대 컴퓨팅 등 9대 신성장동력 분야는 30조38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으나 분야별로 상반된 성과를 보였다.

디지털TV(25.7%), RFID 기기(61.4%), 지능형 서비스 로봇(71.4%), IT SoC(7.2%)는 빠르게 성장한 반면 차세대 컴퓨팅 기기(0.4%), 이동통신 기기(-2.8%), 광대역/홈네트워크 기기(-45.7%)는 글로벌 경쟁심화와 단가 하락 등으로 성장이 둔화하거나 감소했다.

IT839와 관련된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기업활동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9.5%, 영업이익률은 11.9%로 국내 전체 상장회사 평균보다 각각 2.8%p, 5.4%p 높았다.

특허 논문 기술이전 등 정량적 성과지표도 지속 개선

기술혁신 분야를 보면 IT 기술 최고 선진국인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2003년 2.6년에서 1.6년으로 단축되고 기술수준은 75%에서 85.8% 수준으로 향상됐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디지털TV/방송, 텔레매틱스 분야는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1년 이내로 단축하고 기술수준이 미국의 90%를 상회했다. IT839 분야 특허 출원·등록이 2003년 796건에서 지난해에는 2,258건으로 급증했으며 관련논문 게재와 기술이전 등 정량적 성과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와이브로(WiBro) 기술의 미국 기간통신망 진출, 지상파 DMB 독일 상용서비스 개시 등 우리 토종기술의 세계화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국민로봇, 모바일RFID 디지털 액터 등 오는 하반기 상용화 기반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통부는 "올해 상반기 시장은 와이브로, HSDPA 등 신규 서비스 도입과 함께 소프트웨어 분야의 뚜렷한 실적 개선, 하드웨어 분야의 상반된 실적 등이 큰 특징"이라며 "오는 하반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 휴대폰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