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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 나훈아씨가 분열한 정치권을 작심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그를 겨냥해 “신중한 발언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훈아 가수의 요즘 탄핵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훈아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한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에서 정치인들을 겨냥해 “지금 하는 짓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냐”며 “왼쪽, 니는 잘했나. 느그(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꼬라지들이 정말 국가를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야당 역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썼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탄핵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반국가적 행위에 대하여 국가수사기관들이 하루빨리 윤석열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반드시 시시비비를 가리고 그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울 일이지, (나훈아처럼)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길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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