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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는 지방공기업 4곳 중 3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공기업의 성과급은 매년 60~80%까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적과 성과의 연관 관계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상동 광주시의회 의원이 이 지역 공기업에서 넘겨받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적자액과 수익대비 성과급 내역에 따르면 이 중 ▶광주시도시공사만이 지난 2003년 234억8300만원, 2004년 645억3800만원, 2005년 340억1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 공사는 2003년 8억3800만원, 2004년 11억8000만원, 지난해에는 5억500만원(경영평가 미완료로 기관성과금 일부만 지급)의 성과금을 지급했다.

반면 ▶광주시도시철도공사는 2003년 118억5800만원, 2004년 198억7000만원, 지난해 243억7700만원의 운영적자를 기록했으며 ▶광주시환경시설공단은 2003년 6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가 2004년 1억2600만원, 지난해 2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본 이들 공사는 그러나 매년 성과급 지급률을 최대 60%까지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광주시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03년 956만1000원이었던 임원성과급이 지난해 1188만7000원으로 증액됐으며 기관성과급은 지난 2003년 2억8891만7000원에서 지난해 8억5869만6000원으로 급증했다. 또 개인성과급도 지난 2004년 3억2812만원에서 지난해 5억3620만8000원으로 60% 이상 늘어났다.

▶광주시환경시설공단도 흑자에서 적자로 바뀐 지난 2004년 임원성과급 1063만6000원, 기관성과급 2억2488만5000원 등으로 2003년 각각 748만4000원, 1억5972만4000원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이 공단은 임원성과급 지급율이 2003년 150%에서 2004년 225%, 2005년 305%로, 기관성과급도 2003년 100%에서 2004년 145%, 2005년 205%로 매년 최대 80%까지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지난 2004년 2억71만4374원의 당기순손실을 보고 성과금 50만2390원을 지급했으며 지난해 25억8144만7935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임원성과금으로 452만1450원, 직원 성과금으로 3415만2650원을 나눠줬다.

이에 대해 이상동 의원은 “지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지방공기업인 만큼 지역주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성과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