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자루'라는 단어에는 몇 가지 뜻이 존재한다.

낫자루, 호밋자루와 같이 연장이나 기구의 손잡이 부분을 뜻하거나 연필 한 자루, 칼 두 자루와 같이 필기도구나 연장, 무기를 세는 단위로 사용하거나 속에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헝겊으로 만든 길고 큰 주머니를 뜻하기도 한다.

'빈 자루는 똑바로 설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결국 자루 속이 무언가로 가득해야 홀로 설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 가지다..

우리 안에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바로 설 수가 없다.

빈 자루도 잠깐은 서 있는 듯해도 이내 힘없이 주저앉고 만다.

속이 텅 비어 있어 스스로 설 수도, 세울 수도 없는 자루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속이 가득 차 멋지게 서 있는 자루 안을 들여다보니 아무 쓸모도 없는 썩은 것들로 가득하다면 더욱 실망스럽다.

크기는 제각각이겠지만 매일매일, 차곡차곡 보기 좋은 인생의 알곡으로 자루를 가득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