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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재생에너지(전국 잠재량의16%) 자원이 풍부하고 한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이 집적화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에 손색이 없다. 한 달 전 출범한 신정부의 공약을 보면 기후‧에너지‧AI 등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정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취임후 첫 호남 행보를 한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5일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전남의 현안을 듣고 도민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의 미래발전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필요한 요구사항(사업)을 주문했다.

4차산업 혁명시대 AI산업과 지역재생에너지 자원을 정부정책과 어떻게 연계하느냐에 따라 전남의 미래는 좌우된다. 지역재생에너지 자원을 연구‧실증‧사업화하고, 전문인재 양성은 물론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AI산업(전력반도체 등)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켄텍 중심의 에너지‧AI 융복합지구(클러스터)가 절실하다.

에너지‧AI 융복합지구에 각종 R&D인프라 구축과 인증‧실증시설을 확보하고 에너지 스타트업들이 몰려드는 에너지산업 핵심지구로써 에너지 산업에 대한 기술적․정책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공간적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너지융복합지구(에너지컨트롤타워)는 전남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정부정책과 연계하여 전남 전체를 지원하고 선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먼저, 전남의 분산에너지특구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유치 및 클러스터를 지원하고,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에너지AI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의 U자형 해상 에너지고속도로(HVDC 기반 해상그리드) 건설과 관련 이론적 실천적 기술을 제공하고 정부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핵심역할도 수행하여야 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ESS산업, 수소산업 등의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고,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AI를 연계해 피지컬 AI(휴먼노이드로봇, 자율주행 등)산업을 전남의 미래 유망산업으로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에너지‧AI 융복합지구로는 켄텍(KENTECH) 클러스터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수도인 나주 에너지밸리에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켄텍(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 있다. 켄텍은 미래에너지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으로 에너지 인재양성뿐 아니라 6대 연구소(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차세대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 핵에너지)를 개설하여 국내외 유명한 교수와 연구원을 확보하여 교수창업은 물론 큰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이 역량을 바탕으로 켄텍은 학교 옆 40만㎡ 부지에 산학연 클러스터(연구존, 실증존, 창업벤처존, 기업유치존 등 4개존)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새로운 정부의 AI, 에너지 공약사업에 에너지․AI융복합지구를 반영해 추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켄텍은 최근 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AI등의 기술변화를 선제 예측하여 국가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에너지정책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한다. 전남이 그동안 잘 간직해 온 재생에너지 자원과 그동안 준비해 온 한전, 켄텍, 에너지기업 등 혁신주체를 적극 활용해 에너지‧AI 융복합지구가 새정부 정책에 반영되어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박석현 켄텍 상생협력TF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