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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4일 북한 외무성의 '핵실험 강행' 성명발표와 관련해 “냉철하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 직후에 보고를 받고 그런 말씀이 계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에 참석해“(북한 핵 실험 성명 관련 내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징후 포착 등 감시점검 체계를 강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장관들에게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 해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강구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제로 실험을 강행했을 때 초래 될 상황에 대해 북한이 분명히 알게 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안보관련 장관들이 수시로 관련 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송민순 실장은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방침과 관련해 “다시 말씀드려서 이것이 협상을 위한 의도일 수도 있고 또 동시에 핵실험을 실질적으로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양쪽을 균형 있게 보면서 정부가 대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것은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고 보고 있다’라고 이렇게 볼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한 한미공조에 대해 “어제 외교부장관이 국무장관 대리와 전화협의를 했고 저도 어제 저녁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과 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현재 있는 상황 평가를 하고 또 현재 한·미간에 진행 중인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의 현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한·미 양자 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 협의를 했다”며 “오늘도 유사한 협의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 방한으로 한일관계 회복 전기 마련 기대”

한편 송 실장은 청와대가 이날 오전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첫째로, 이번 아베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해서 한·일 관계가 회복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서로 기대를 하고 있고, 아울러 우리로서는 올바른 일본의 역사인식을 확립 하도록 하여 이것을 위해 일본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러한 계기 마련을 통해서 양국 국민 간에 우호·친선을 제고 하고 또 그것을 위해서 인적·문화적 교류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을 양국 정부가 하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문제에 대해서 특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북정책 관련한 한·일 간의 협력이 논의될 것이고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동북아의 장래에 대해 한·일 양국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야 될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 양 정상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실무방문은 안정적인 한중관계 반영하는 것”

송 실장은 내주 13일 북경에서 있을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주로 한·중 양국이 국빈방문, 공식방문 형식으로 상당히 격식을 차리면서 정상회담이 이루어 졌는데 이번에 한·중 간에 처음으로 정상 간에 실무방문을 하게 됐다”며 “이런 실무 방문을 하게 된 것은 한·중 양국이 이제는 그런 격식보다는 중요한 실질적인 문제를 실용적인 차원에 입각해서 논의할 수 있을 만큼 서로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또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제일 큰 문제는 역시 북한 핵 문제가 한·중 정상 간에 단독 회담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중 정상 간에 이 문제를 논의를 하고 아울러서 지금 한·중 관계에 있어서 상당한 우려의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우리 고대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이고, 아울러 동북아시아 미래에 대해서 한·중 양 정상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그리고 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