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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홍성민씨의 작품전이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홍성민씨는 연진미술원과 아산 조방원의 문하생 출신으로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출발점으로 하였으나, 수묵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을 줄기차게 추구하며 답습을 넘어선 수묵의 새로운 기풍을 세우려는 최근작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대나무 그림을 그려왔는데, 전통 사군자를 그 뿌리로 하고 있으면서도 수묵대나무가 군자(君子)의 지조와 절개라는 일반적인 상징을 넘어서 사회 역사현실의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도 수묵 대나무를 주조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수묵작업과 조명설치에 의한 조형성의 변화를 모색한 것이 사회적, 철학적 이슈에 대한 작가나름의 분석적 인식을 주제로 한 기존의 작품들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넓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관람의 묘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