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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했다.

신 의원은 지난 7일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전남혁신포럼 출범식 축사에서 공천배심원제를 공개 제안했다. 공천배심원제는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후보자의 자질 공약 정책 등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공천 과정의 투명성 강화뿐 아니라 공정성 확보, 후보 자질과 정치 신뢰도 향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 의원이 공천 시스템 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호남에서 민주당이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 정치인들이 주민이 아닌 중앙당이나 국회의원만 바라보는 현상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시민이 주인이 아니라 정치인이 주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정훈 의원은 공천 배심원제 제안에 앞서 현재 호남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늘 민주당만 뽑아주니까 정치인들이 유권자 귀한 줄 모르고,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 되면서 언젠가부터 짝대기만 꼽아도 공천이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래가 아닌 위만 쳐다보는 정치인이 생겨놨다”고 꼬집었다.

그래서 앞으로 체급을 떠나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은 권리당원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해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경선은 일반적으로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있다.

그러나 도의원 군의원은 권리당원 100%를 적용하기 때문에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경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문제는 권리당원 가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조직선거 등의 폐단으로 이어져 민주당이 경선 방식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나주‧화순에서 내년 경선 방식 변화를 예고하면서 공천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공천배심원제 등의 도입을 제안하였다는 점이 이런 방안을 발표 한 것으로 보인다.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인 신 의원의 공천 과정에서 주민 참여 확대와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공천배심원제와 타운홀 미팅 등의 도입을 꺼내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편 지자체장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인사는 현재 민주당이 5명으로 추정 되지만 조국혁신당으로 출마 의사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인사도 있어서 꼭 민주당만 선택하는 정치를 벗어나 다른 정당의 도전자에 대해서도 시선을 보인 확실한 제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현재 현직의 후보가 많은 득점을 점유하고 있어 새로운 인물에 가산점을 줄지 의문점이 가는 것 보인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측면도 있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論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