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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전남 화순군 주민들이 동복댐 수문 설치와 관광지 개발 허용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시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화순 주민이 주축이 된 전남댐연합회는 지난 21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동복댐 갑질 저지 집회'를 열고 "수면을 제외한 상수원 보호구역관리권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동복댐은 화순에 자리 잡고 있지만 광주 시민 등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며 광주시가 관리권을 갖고 있다.

2022년부터 광주시가 관리하던 화순 적벽 탐방로 구간(적벽 초소~망향정) 관리권이 화순으로 이양됐으나 적벽 주변을 관광 명소화하는 화순군 개발 사업이 광주시의회 반대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빠지자 다시 갈등이 시작됐다.

연합회는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댐 주변 청남대는 숙박·식당·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고 모노레일도 설치 중"이라며 "화순적벽에 설치하려는 주민 편의 시설에 광주시와 시의회가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복댐에는 수문이 없어 큰비가 내린 2020년 수해를 겪었다"며 "수문 설치를 통해 수해를 예방해야 하는데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재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수원보호 구역이 아닌 수변 구역까지 철조망을 쳐놓고 주민들의 토지를 무단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또 "상수원 보호구역을 재조정하고 화순군을 관통하고 있는 동복댐 폐관로를 철거하는 등 동복댐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광주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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