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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거액을 들여 지어 논 광주 디자인센터가 부실공사의 의혹을 낳고 있다.

디자인 센타에 의하면 건물의 여러 곳이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멀쩡한 대형 유리창이 잇따라 깨지는가 하면 땅이 꺼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지난 3월 문을 연 광주 디자인센터의 센터 앞 부지가 얼마 전 갑자기 꺼지면서 4~5m 크기의 구덩이가 생겨났다.

지난 여름에는 대부분의 조경수가 비바람에 쓰러졌는가 하면 상당수는 죽어버렸다. 부실 공사 때문에 지반이 튼튼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예전에 논밭이어서 물 빠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만 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배수 작업은 했는데,...하자 보수를 해야지요."라고 또 다른 변명이다.

건물 입구 계단은 마감 처리가 잘못돼 비만 오면 석회 물질이 과도하게 흘러나와 하얗게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달 말부터 건물 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강화 유리창들이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지난달 말 전시 작업을 하다 실수로 깨뜨린 것뿐이라고 변명을 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유리 성분과 니켈이나 황화 물 등 불순물 사이에 열 팽창률 차이로 인해 스스로 부숴 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4대 전략산업'의 일환으로 350억원을 쏟아 부어 만든 광주 디자인센터. 거액의 혈세가 투입된 만큼 건물 뒤틀림 여부 등 부실 공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정밀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