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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이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요금체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승객이 별로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주물가대책위원화가 현행 700원인 광주지하철 요금이 광주버스 요금과 같이 800원으로 인상시켰다. 이는 대구지하철과 같은 수준이다.

광주시는 애초에 현행 700원인 지하철요금이 수송원가의 30%선을 밑돌고 있다며 900원으로 인상해줄 것으로 요구했으나 물가대책위원회는 논란 끝에 당초 시의 900원 인상안에서 한발 후퇴한 8백원으로 지하철 요금인상을 결정했다.

그러나 광주시민들은 "이 같은 28.6%의 대폭적인 인상안에 대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주는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체계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 는 등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사회단체에서도 " 자체의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도 없이 요금만 인상할 경우 승객이 줄어들어 오히려 수지개선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물가대책위원들은 서울 부산보다는 100원이 적고 대구지하철과 같은 수준인 800원으로 요금을 인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리고 현행 값이 싼 가정용과 업무용 수도요금을 올리는 등 요금체계를 개선해 상수도요금도 1.7% 올리기로 했다.

또 수영장과 빙상장 이용요금도 12%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해 광주시의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6대도시 평균 보다 높은 3.1 % 연초부터 서민생활에 영향이 큰 공공요금들이 잇따라 인상됨에 따라 연말 소비자 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