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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방한 중인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를 접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같은 압박과 6자회담 재개 등과 같은 대화 재개 노력을 동시에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국제적으로 조율된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명숙 총리 초청으로 공식 방한한 프라드코프 총리를 청와대에서 만나 한·러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북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프라드코프 총리는 참여정부 출범 이래 4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것을 평가하고, 작년 11월 부산 APEC 계기로 한·러 정상 간 합의한 실행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이 언급한 ‘한·러 실행계획(Action Plan for Trade and Economic Cooperation)’이란 지난해 11월 APEC을 계기로 이뤄진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간 경제·통상부문 협력 계획으로 교역·투자증진, 에너지·자원협력, 우주과학기술협력, 한반도 종단철도외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사업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로 예정된 한·러 총리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폭넓은 협의를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프라드코프 총리는 한·러 실질협력 사업의 구체적 추진을 위해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6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6자회담 당사국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