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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벌교를 무대로 한 소설 '태백산맥'이 국보법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소설 '태백산맥’ 고발사건은 1994년 4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모씨와 ’구국민족연맹’ 등 8개 단체가 소설의 내용이 이승만 정권을 친미괴뢰정부로 묘사하고 빨치산 활동을 미화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기에 이적성을 띤 것이라며 저자인 조정래 씨와 출판사 대표를 국보법 위반 및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고소·고발사건을 검찰이 최종적으로 ‘무혐의’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최근 내부 법리검토를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오는 4월2일 송광수 검찰총장 퇴임 이전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검찰이 이 소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은 이 소설의 내용이 문학적인 행위에 불과하며, 당시의 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특정 인물이나 당시의 정권을 비방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작가 조정래씨는 이 대하소설을 TV 대하드라마 방영을 위해 KBS, SBS, MBC 와 절충 중에 있으며, 방송국 측에서 벌교읍에 세트장만 건설하면, 저작권료는 받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보성군은 현재 진행중인 '태백산맥'의 무대의 복원 사업을 진행, 내년이면 전체 복원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