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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운영에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정책품질, 민원시스템 등에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점차 성과를 거두며 뿌리를 내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246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2006 지방행정혁신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방행정의 우수혁신사례를 발표하며 그간 지방행정혁신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심층 분석했다.

토론회를 주재한 노 대통령은 "높은 수준의 사례들에 대해 경험공유는 혁신을 촉진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 자리는 토론을 통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이론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혁신해보자는 것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결국 혁신은 일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분권, 자율, 참여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이라며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혁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개가 별개가 아님을 공무원들이 인식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방혁신 사례 발표는 허남식 부산시장의 '도로굴착 인터넷 민원시스템'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허 시장은 "도로굴착 관련 민원전화가 오면 도로과나 하수도과 등 해당과로 전화를 돌리기 일쑤였지만 시스템 구축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주요 개선점을 꼽았다.

'도로굴착 인터넷 민원시스템은' 시민, 공무원, 유관기관, 굴착업체들이 도로굴착공사와 업무처리 상황을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가능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부산시, 민원시스템 도입으로 도로굴착 민원처리 기간 대폭 축소

부산시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도로굴착 민원처리 기간이 10일에서 3일로 단축됐으며, 정보공유로 중복성 굴착을 연간 10% 가까이 줄임에 따라 20억원 가량의 경비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론회에서는 대구시의 `정책품질관리를 통한 대중교통 개선'과 광주 북구의 `주민참여 예산제'가 우수 지방혁신사례로 발표됐다.

또 라미경 정부혁신관리위원은 "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위해 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특별지방행정기관, 공공기관 등과 연계를 강화하고 고객만족 행정, 성과중심 행정 등 핵심적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행자부는 이번 토론회에 앞서 '지방행정혁신 성과 베스트 10'을 선정해 건설사업관리정보시스템 C-PMIS운영(서울), U-지식 영농상담 포털시스템 구축(논산시), 의약품 나눔 네트워크 구축사업 팜뱅크 운영(경기) 등 지자체 우수행정혁신 사례를 소개한 책자 '지방행정이 달라지고 있다'를 배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 행자부 장관은 "주민들이 자치단체별 행정 성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성과공시정보와 재정정보, 감사결과 등을 한데 모아 공개하는 '자치단체 종합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 내년부터 서비스하겠다"며 향후 지방혁신 과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