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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수도권 공공택지에 중대형 규모의 10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 임대주택 투자방안' '2006년도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운용 성과평가'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방안에 따르면 복지부는 우선 장기 임대주택에 대한 잠재수요가 충분한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중대형(전용 25.7평 이상) 규모의 10년 공공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방식은 복지부가 민간 전문기관과 컨소시엄 형태의 간접투자기구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추진한다.

복지부는 다만, 30년 임대주택사업은 현재의 제도 아래에서는 투자수익률이 낮아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 테스크포스를 구성, 택지공급가격 할인 등 투자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4.81%보다 높은 6∼8% 수익 예상

복지부는 지원책이 마련될 경우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4.81%보다 높은 6∼8% 수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익성과는 무관하게 서민대책이나 지역별 형평성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해 투자가 강요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장기 임대주택 투자건별로 반드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기로 했다.

변재진 보건복지부 차관은 "장기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국민연금의 투자 다변화, 수익률 개선 및 국민연금 가입자 등에 대한 주거혜택 부여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관계부처 협의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년 중 구체적인 택지를 대상으로 투자방안을 마련하고, 입주자 선정은 2009년 하반기, 공사 완공과 입주는 2011년경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6년도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운용 성과평가 결과, 국민연금은 6월말 현재 시가기준 175조7659억원의 투자자산을 보유(전년대비 7.2% 증가)하고 있다. 금융부문이 173조9957억원(99.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복지부문이 2753억원(0.2%), 기타부문이 1조4949억원(0.8%)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총수익률은 시가기준으로 4.36%를 기록했으며, 최근 3년6개월 간 연평균수익률은 6.24%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