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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세상을 떠난 고 김일 선수의 안장식이 고향인 고흥군 금산면의 김일 기념관에서 치러졌다.

박치기왕의 마지막 가는 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 김일 선수가 한 줌의 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1957년 레슬링을 배우기 위해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떠난 지 49년 만이다.

박치기 한 방으로 상대 선수들을 쓰러트리며 통쾌한 승리를 거둔 김일 선수. 힘들었던 6, 70년 대 그는 온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영웅이었다.

그러나 레슬링 선수가 아닌 인간 김 일을 잘 아는 마을 사람들은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싸우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성공한 뒤에도 항상 고향을 생각했다고 말한다.

전기가 귀하던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부탁해 전남에 있는 섬들 가운데 금산에 가장 먼저 전기가 들어온 일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고 김일 선수는 오늘 마을주민과 체육계 인사 4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먼저 세상을 뜬 부인 박금례씨와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