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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청 뒤쪽에 가게가 있는 괴짜 시인 한상원씨는 요사이 고민에 빠졌다. 현재 운영중인 튀김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영업권을 보상한다해도 막상 이주하고 나면 그간 쌓아둔 영업실적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부지 일대에 영업권 보상을 노린 ‘위장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0월 전남도청 이전된 이후 광주시 동구 광산동 13번지 전남도청 일대 314필지 2만7743평에 들어설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앞두고 지구내의 토지와 각 시설물들에 대한 감정평가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주 동구청은 전문가와 감정평가사, 토지소유자 등 16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 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감정평가사를 선정, 보상작업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전남도청 주변 일부 상가에 토지 및 건물보상 이외의 영업권 보상을 노린 ‘위장 영업’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 사업자들은 지난 몇년동안 실제 영업을 하지 않았거나 사무실을 비워둔 상태로 지내다 최근에 보상을 노려 다시 간판을 건 채 형식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대 건물들은 최근 몇년사이 장기불황으로 사무실이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영업권 보상을 앞두고 때아닌 재 개업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의 말이다.

따라서 동구청 관계자는 위장영업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현재 진행중인 감정평가를 할시 영업 신고증이나 사업자등록증 등의 관련서류 등을 제출 받아서 위장의 내용을 가려야 하며, 위장이 탄로 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