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전완준 화순군수는 지난달 31일 화순군의회 정례회 개회식 연설에서 “내실을 도모하는 열린 행정은 종이 한 장, 물 한 모금의 낭비요소도 있어서는 안된다” 며 “이를 위해 군수 포괄사업비를 모두 없애고, 군민이 필요한 곳에 예산을 편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포괄사업비를 없애기로 한 것은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이번 화순군수가 처음이다

전 군수가 그동안 ‘관례적으로’ 편성·운영되어 온 ‘군수 포괄사업비’를 없애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은, 바로 투명한 행정을 펴겠다는 것으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발표가 있는지 3일이 됐지만 지방 일부 언론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수 포괄사업비는 대부분 ‘선심성 지역사업에, 퍼주기 식으로’ 지원되어 왔다는 점에서 전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이 타 자치단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화순군수가 발표한 의미는 결국, 군수의 포괄사업비는 도로 포장 등 주민 숙원사업이나 긴급히 필요한 사업에 쓰여왔으나 이제부터는 정식 예산에 편입시켜 투명하게 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 군수의 발표로 이 문제는 서서히 타 시군으로 전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