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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광주 아파트 문제가 언론과 건설사 간의 극심한 대결로 벌어지고 말았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 아파트 분양가 폭리의혹을 둘러싼 광주CBS의 보도가 양 당사자간 성명전으로 확대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달 30일 광주CBS가 '남양건설 아파트 분양가 부추겨' 제목의 기사에서 평당 84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CBS는 잇따라 31일 '분양가 폭리논란', 11월 1일 '서민아파트 조망권 침해 마찰', '국세청 남양건설 아파트 계약자 전원 자금추적 검토' 등 제목의 기사를 잇따라 방송했다.

국세청이 아파트 계약자 전원의 자금추적을 한다는 내용은 충격적 보도였다.

이에 남양건설은 지역 일간지 10여개사의 1면 하단 통에 성명 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광주CBS의 보도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서로의 비방전을 살펴본다.

■남양건설의 성명 ▶"지난 1일 CBS광주방송은 노컷뉴스를 통해 '광주국세청, 남양건설 아파트 계약자 전원 자금추적 검토'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였으나 저희 회사가 광주지방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 '당첨자 명단과 실계약자 명단을 요구한 사실이 없으며 자금출처 조사 역시 검토한 바 없다" ▶남양 측은 또 "광주지방 국세청은 지역 경제가 장기침체 된 상황에서 경제 전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아파트 분양과 관련하여 자금출처 추적 조사 등은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광주CBS측 ▶" 본 취재기자는 지난 10월 27일과 28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광주지방국세청 복수의 고위간부와 만나 광주 경제계의 사실상 수장인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 중인 남양건설이 최근 광주 봉선 진월지구의 평당 분양가를 사상최고치인 평당 840만원이나 받는 것은 지역 아파트가격의 거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며

"따라서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국세청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의견을 들었고 이 과정에서 국세청 주무국장은 “아파트 청약과정이 부풀려지거나 투기적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실수요자 여부에 대해 전원 자금출처 조사를 검토 할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 고 주장했다.

▶광주CBS는 더 나아가 "남양건설의 자회사로 최근 편입된 모 신문사 일부 간부와 기자들이 나서서 일부 기관과 타 언론사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최근 CBS의 보도내용을 폄하한 사실은 언론의 공익적 기능을 심대하게 훼손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최근 남양 측이 인수한 모 신문의 로비 의혹까지 제기, 언론사간 갈등 국면으로 치달았다.

이와 같은 양상은 분양원가의 미 공개가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 시민대다수의 의견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