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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7일 “지방이 발전해야 나라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그러자면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지방과 지방 간에도 서로의 발전가능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역이기주의 그리고 지역 간 대결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결을 일삼아 나가다가는 모두가 실패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 곳 광주와 전남은 두 개의 혁신도시를 하나로 합쳐서 공동으로 건설하는 특별한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이렇게 계속 협력하는 자세로 손잡고 일해 나간다면 지역혁신 그리고 균형발전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시스템, 그리고 혁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혁신이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해서 혁신을 이뤄나갈 때 지역도 나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치고 지역발전정책, 그리고 균형발전정책 하지 않은 정부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참여정부는 보다 확실하게 좀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정부의 특징으로 △성과중심형 지방정부 지원방식과 △지방정부의 자율권 확대 등을 꼽은 후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지방자치단체를 대하는 중앙정부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경영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고객이라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중앙정부의 변화된 지자체 지원방식과 관련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선물 주듯 내려보내는 식이 아니라, 스스로 혁신에 매진해서 성과를 내는 지역에 더 많은 지원을 함으로써 성공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지역인재 양성과 혁신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 대학과 연구소, 지방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고 있다”며 “2003년에 R&D(연구개발) 예산의 27%가 지방에 배정됐지만, 올해에는 36.2%, 내년에는 39.9%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의 R&D 예산이 약 10조 가까이 간다고 생각하면 이 변화는 적지 않은 변화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