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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후속작 STV 특별기획 ‘게임의 여왕’이 주진모·이보영·김수현의 팽팽한 삼각관계를 예고하며 순조로운 항해에 나섰다.

지난 11일 27.3%의 자체 최고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막을 내린 전작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게임의 여왕’은 12.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화제작 MTV ‘환상의 커플’이 기록한 12.7%와 불과 0.6%포인트 차이다.

이 드라마는 복수를 위해 만난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 신전(주진모)과 이를 눈치챈 뒤 배신감에 치를 떨며 복수의 게임을 시작하는 은설(이보영)의 애증을 그리는 정통 멜로다. 청순하고 발랄한 역할을 주로 맡아 온 이보영은 복수에 앞선 순진한 얼굴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으며 신예 김수현의 안정된 연기도 볼거리였다. 지난해 드라마 ‘패션 70’s’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주진모는 복수에 불타는 야심가와 부드러운 훈남으로 표정을 바꿔가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첫 회부터 ‘게임의 여왕’은 한 권의 추리소설을 두고 이보영-주진모가 나누는 “주인공은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반드시 지게 돼 있다” 등 대사 곳곳에 복선을 암시하는 장치를 깔았다. 뉴질랜드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수극의 서막은 시청자의 큰 호감을 샀다. 퀸스타운과 오클랜드를 배경으로 대작 ‘반지의 제왕’ 스태프들과 촬영한 장면들은 해외 로케이션의 장점을 살렸다는 평이다.

삼각 관계를 예고하는 주인공 세 사람이 한 화면에 겹쳐지는 첫 회 마지막 장면은 “작위적이다” “흥미진진하다” 등 시청자의 상반된 평가를 낳았다.

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