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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3일 방송분(62회)에서 2일 방송분과 겹치는 부분을 10분 가량 내보냈다.

2일 방송 분은 옥포에서 조선수군(水軍)이 왜군과 해전을 치르는 통쾌한 장면으로 끝이 났으나 3일 방송 분에서도 전날 방송된 것과 똑같은 전투 장면이 10분 가량 반복된 것.

또, 전체 방송시간도 짧았을 뿐 아니라 재방송(?) 된 전투가 끝난 후 각 장수들끼리의 이야기 장면만 지나치게 많았다는 것

이에 대해 KBS ‘불멸’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과 전쟁 지연도 억누르며 참았는데 재탕이라니 시청자를 우롱 하냐”(강종석)며 제작진을 성토하는 의견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사람 초대하고 시간 끌다 어제 먹은 음식에 케첩 발라 오는 격”(함희석)이라며 은유적 표현으로 제작진을 비난하고 나선 시청자도 눈에 띄었다.

반면, “시청률에 따라 조기종영, 연장방송이 뒤바뀌는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 상 제작진들의 고생이 예상된다”며 “배우들에게 격려를, 제작진에게는 위로를 해주자”며 보듬는 시청자도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잇단 비난에도 ‘독도 특수’에 탄력을 받은 ‘불멸’은 3회 시청률 30.3%(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30%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