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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우리 군의 주력 전차로 개발 중인 차기전차(흑표·사진)에 러시아 기술을 응용한 소규모 미사일방어(MD) 체제가 탑재된다.

군 소식통은 3일 “2011년까지 441억원을 투입해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 파괴하는 능동파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시스템은 앞으로 개발될 전차에 탑재하는 장비로 일종의 소규모 MD 체제”라고 밝혔다.

능동파괴 시스템은 원거리에서 발사되는 대전차 미사일(ATGM) 또는 로켓포(RPG)를 전차에 장착된 레이더가 추적하고 통제컴퓨터가 위협 여부를 즉각 판단해 전차 상부에 탑재한 파편 형태의 요격탄을 발사해 격파하는 무기 체제를 말한다.

전차에 탑재한 레이더로 ATGM과 RPG를 탐지·추적해 컴퓨터 분석을 통해 요격탄을 발사, 격추하는 데 0.3∼0.4초가 소요되기 때문에 소규모 MD 체제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러시아 KBM사의 아레나(arena) 시스템 기술을 응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M의 기술진은 이미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술 토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육군의 주력 전차인 T-72에는 목표물 탐지 및 추적 레이더, 컴퓨터, 요격탄 등으로 이뤄진 아레나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소식통은 “능동파괴 시스템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선진국에서도 기술 이전을 기피하는 핵심 기술이어서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기술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