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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대상의 공무원을 남구청이 정격 승진인사와 관련,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특혜승진이라며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남구청 공무원노조는 권력남용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 역시 남구청이 문책을 앞둔 공무원을 승진시킨 것은 적반하장 행정이라며 인사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남구청이 석산 공원 개발과 김치타운 조성과정에서 불법과 규정을 어긴 중징계 대상자를 특혜 승진시킨 일은 어떤 차원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리 인사권이 구에 있다고 하더라도 감독차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이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로 생각, 단호히 시정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구청장의 잘못된 인사문제와 예산지원 문제는 별개로 구 지원 예산은 구청간 균형개발차원에서 변함 없이 지원될 것이다”며 사실상 재정지원 중단방침을 철회했다.

이어 시민단체들도 남구청의 승진인사를 즉각 취소하고 공원을 원상회복 조치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참여자치21과 광주환경운동연합, 경실련,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4개 시민단체는 이날 '봉선2지구 택지개발사업 책임자 인사논란에 대한 입장’을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인사문제가 아니라 남구청과 광주시의 잘못된 도시계획 행정의 후과”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어 “광주시가 남구청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석산 공원 도시계획 변경과정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책임자 문책 등의 절차를 밟은 것은 뒤늦게나마 당연한 조치”라며 “남구청이 문책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은 적반하장이며 안하무인격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남구청의 이번 인사는 석산 공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논란에 대한 시민단체 등 시민사회의 우려와 불신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시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는 부적절한 횡포”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는 또 “남구청이 잘못된 행정을 펼친 주무과장을 승진시킨 인사는 즉각 취소돼야 한다”며 “광주시도 행. 재정적인 사후적 조치가 아니라 이번 사태의 본질인 잘못된 도시계획 결정을 바로 잡을 방법을 찾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도 밝혀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