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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2006년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최후의 미소를 지었다.

'괴물'은 1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2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여자 신인상', '조명상', 기술상', '남우 조연상', '최다 관객상' 등 6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올해 마지막 영화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1천3백만 관객을 모은 '괴물'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상복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 그러나 청룡영화제를 통해 그동안의 설움을 풀고 고아성과 변희봉이 각각 신인여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최우수 작품상을 움켜쥐며 올 연말을 '행복한 한해'로 마무리했다.

이번 청룡영화제서 6관왕을 차지한 '괴물'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의 5개 부문 수상 이후 최다 수상작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고른 분배가 눈에 띄었다. '천하장사 마돈나'와 '괴물'의 고아성에게 신인상을 선사하며 영화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기타 기술상 부문에서는 타 영화 시상식과 유사 작품에 트로피를 안겼다. 故 이강산 감독의 조명상 수상과 역시 '괴물'의 시각효과상 수상 등은 여느 영화제와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

'괴물'의 최다 수상을 비롯해 '타짜'가 인기스타상을 포함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천하장사 마돈나'도 3개의 상을 가져갔다. '라디오스타'는 이례적으로 안성기와 박중훈의 남우주연상 공동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 밖에도 스타들의 화려면 면모와 유쾌한 입담, 박중훈의 축하 공연 등이 청룡영화상을 다채롭게 장식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및 수상작

▶작품상 : '괴물'(청어람) ▶감독상 : 김태용(라디오스타) ▶남우주연상 : 안성기-박중훈(라디오스타) ▶여우주연상 : 김혜수(타짜) ▶남우조연상 : 변희봉(괴물) ▶여우조연상 : 정유미(가족의 탄생) ▶신인남우상 : 류덕환(천하장사 마돈나) ▶신인여우상 : 고아성(괴물) ▶신인감독상 : 이해영, 이해준(천하장사 마돈나) ▶각본상 : 이해영, 이해준(천하장사 마돈나) ▶촬영상 : 최영훈(타짜) ▶미술상 : 조근현(음란서생) ▶조명상 : 이강산(괴물) ▶시각효과상 : 오퍼니지(괴물) ▶음악상 : 이병우(왕의 남자) ▶최고 흥행상 : '괴물' ▶인기 스타상 : 신현준-김혜수-이준기-강성연

제공=조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