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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영수증 제도가 시행 4개월 째 접어들었지만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사례는 물론 편법까지 동원되고 있다.

대학생 신 모씨는 지난 5일경 광주 한 대형 마트에서 9만원이 넘는 물건값을 치르고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항상 아버지의 휴대전화 번호로 현금 영수증를 받아왔던 신씨는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영수증은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형마트 측은 늦게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한 달 내에는 언제든 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로 국세청 고발센터에 지난달까지 두 달 동안 접수된 신고만 340건에 달할 정도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세청 고발 센타는 "영수증 거부는 물론 각종 편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봉투를 보내 학원비를 가져오게 하는 방법으로 학원들이 세원 노출을 피해 가는 것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 됐다.

음식점과 동네병원 등 소규모 점포들이 소득공제용으로 찍히지 않은 일반 영수증을 대신 발급해주는 경우도 많지만 이런 일반 영수증으로는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네대해 국세청은 "카드 몇 개를 미리 등록해 현금과 함께 사용하면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정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