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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경전선 부지를‘푸른 길’로 조성하면서 흉물로 방치된 폐철교(옛 남 광주역사 인근)에 대해 ‘철길의 추억’이라는 주제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광주시의 계획은 지난 2005년 7월 총 1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푸른길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폐철교 때문에 100여m의 녹도가 끊겨 미완성의 상태로 남아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8월 광주 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광주역∼효천역 7.9km) 이 뜯기면서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된 옛 철교를 존치해 활용하려는 광주시의 계획은 한마디로 ‘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930년에 지어져 역사성과 문화재적 활용가치가 높은 근대문화유산인 남광주역사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 9월 소유자인 철도청의 철거에 대해 수수방관했다가 시민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전남 곡성이 폐철교와 역사를 관광상품으로 개발, 성공한 사례와 전남 나주시의 옛 나주역사를 철도 문화의 공간으로 개발해서 관광상품화 한 것에 비교하면 너무나 광주시는 관광의 중요성을 모르는 곳"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철교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역사적으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를 충남의 청주시와 같이 폐교를 이용한 만물상과 같은 용도로 활용하면서 철교도 살리고, 양쪽 공간은 가게로 활용해 명물로서 조성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광주시가 오는 10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미술작품으로 활용키로 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은 예산을 낭비하기 위한 "억지춘향이다" 라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