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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안전사고로 한해 2조136억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도시지역에서 사망사고의 80% 이상이 발생했으며, 지자체별로 안전사고 유형이 달라 지역별 맞춤형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가 13일 발표한 '선진국 수준의 아동안전통계 구축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18세 미만 아동 중 손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193명으로, 이로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조1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동 1인당 약 16억8000만원의 손실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또 지난 2001∼2003년까지 안전사고로 인한 아동의 의료비용은 945억원으로 남아 615억원, 여아 330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안전사고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응급실 방문, 입원, 사망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15∼17세에서는 남자가 3배 정도 많이 다치며, 여자에 비해 약 4배가량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세 이하에서는 추락사고가 많았고 7세 이상에서는 교통사고 비율이 높았으며, 사고장소는 3세 이전에는 가정에서, 이후로는 도로 등 집 밖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화여대 박혜숙 교수는 "안전사고로 인한 아동손상은 사회·경제적인 비용손실을 가져 오기도 하지만 저출산 사회에 소중한 인적자원의 손실이라는 점에서 아동안전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아동안전사고 효과적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체계 개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지역 아동이 안전사고 사망아동의 80.9%를 차지, 농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2000∼2004년) 아동안전사고 사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 지역이 4332명으로 45.7%를 차지했고 구 지역 3317명(35%), 군 지역 1893명(19.4%) 순으로 도시지역에서 사망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아동 안전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고 다음으로 △서울 △경남 △경북 △전남 △충남 순이었으며, 지자체별로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이 다르게 나타나 지역별 맞춤형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익수사고(물놀이 사고)의 경우 전남, 경북, 경남에서 많이 발생하고, 추락사고는 경기도에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화상사고는 서울시와 충남이 많았다. 교통사고의 경우 전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특히 경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아동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워내겠다는 지역사회의 책임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아동 안전사고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동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율은 지난 2002년 12.4명에서 지난해 7.95명으로 40.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2003년부터 범 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의 성과"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아동안전 중장기 추진전략(2008∼2012)'에 반영하는 한편, OECD 선진국 수준으로 아동안전사고 사망률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