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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청이 시책홍보를 대가로 정기적으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촌지를 건네 온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시 북구의회 이승희 의원(민주노동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구청은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약 70여건에 걸쳐 적게는 기자개인에게 10만원부터 많게는 출입기자단에게 180만원까지 지급했다는 것.

촌지를 건넨 사유는 북구청장 시책홍보와 관련된 내용으로 자치단체장 인터뷰나 인물 동정기사를 싣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기자 개인 또는 구청이나 시청출입기자단에게 촌지가 건네줬다는 것이다.

그 밖에 광주전남기자협회 체육대회, 보도사진전, 친선단합대회, 출입기자단 등반대회 등에 찬조금 형태로 업무추진비를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50만원이 지원됐다는 것.

이번 공개된 촌지가 지급된 명단에는 지역 방송3사는 물론이고 지역 일간지 다수가 포함돼 있다.

이 자료를 공개한 이 의원은 현재 각 언론사를 상대로 실제로 촌지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고, 만약 사실이라면 환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지역에서는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행정기관과 언론사간의 공공연한 밀착관행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사실 단체장 업무추진비 중 일부가 격려금 명목으로 출입기자들에게 건네진 것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동구청 업무추진비 카드깡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동구청은 2002년 7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년 동안 최소 10여 차례에 걸쳐 지역일간지와 지역 방송국 11곳 담당기자에게 780만원을 촌지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관행적인 기자 촌지수수에 대해 (사)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기자들 스스로 촌지수수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주문했다.

광주 전남민언련은 “이번 북구청 출입기자들의 촌지수수 사건이 비단 특정 구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촌지수수의 악행을 뿌리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각지자체의 '보도자료'는 자치단체장의 홍보용 이라는 사실이 가시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