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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설 연휴라고 명절 피로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3일밖에 되지 않은 이번 설은 오히려 쉴 틈 없는 명절피로와 스트레스로 ‘명절증후군’을 실감하게 했다. 설 연휴 뒤 일상 복귀를 위한 현명한 피부·허리관리법을 알아본다.

◆지친 손에 뜨거운 스팀타월

고무장갑을 착용할 겨를도 없이 차례상 준비에 몰두하다 보면 주부 습진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기 십상이다. 우선 마사지로 풀어준다.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손을 씻고 핸드 크림을 충분히 발라 부드럽게 문질러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엄지와 검지로 반대 손가락을 하나씩 아래부터 잡아당겨 훑어준 후 양손을 깍지 끼고 10여 차례 각 손가락을 눌러준다.

마사지 뒤 뜨거운 스팀타월로 1∼2분간 손을 감싸 유연화장수를 손등에 충분히 바른다. 이어 달걀 노른자 1개와 우유 세 스푼 정도를 섞은 다음 에센스를 서너 방울 떨어뜨려 손등에 바른 뒤 거즈를 덮고 영양이 잘 흡수되도록 20∼30분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준다.

◆다크 서클에 마사지와 영양

눈가는 스트레스, 피로 등이 누적되면 다크 서클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단기간의 집중된 과로나 수면부족으로 인해 도드라지게 짙어진다. 냉·온 타월로 번갈아 가며 눈가를 찜질해 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다크서클을 완화할 수 있다.

아이크림이나 영양 에센스를 약지로 두드리듯 발라주고 코 가장자리부터 눈 꼬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한번 우려낸 녹차 티백을 눈가에 15분 정도 올려두면 눈의 피로가 풀리고 보습과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다.

◆허리 통증엔 냉·온찜질

설 연휴를 보내고 나면 갑자기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20∼30분 정도 찜질 요법을 이용하면 허리 통증을 빨리 완화할 수 있다. 초기 통증에는 냉찜질이 좋다. 얼음주머니 전용 팩을 수건으로 겹겹이 싸서 사용한다. 가장 적당한 온도는 약 6∼7℃로 영하의 온도로 찜질을 하게 되면 상처부위의 피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은 온찜질로 치료할 수 있다. 온찜질은 손상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줄여준다. 온찜질은 최대 50℃를 넘기지 말고 몇 장의 수건을 덧대는 것이 좋다.

▶녹두·검은깨 팩 피부윤기 되살려

녹두 팩=청정작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화장독을 없애고 피부를 맑게 해주고, 지친 피부세포의 회복을 도와 매끄럽게 가꾸어 준다. 녹두가루를 물에 잘 타서 세수를 하거나, 잘 개어 얼굴에 팩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습진이 있는 경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검은깨 팩=검은깨나 검은콩에는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어 더위에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윤기 있게 해준다. 특히 아토피성, 건성피부염 등 건조하고 각질이 잘 일어나는 피부를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검은깨나 콩을 곱게 갈아서 떠먹는 요구르트나 달걀에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개어 팩을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