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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장난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말 9000세대라는 통계가 있었던 미분양 물량은 올해 초 소규모 물량 공급만 이뤄진 상태에서도 벌써 9500세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9475세대(분양 6355세대, 임대 3120세대)로 전달보다 249세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결국 건설업자들이 지은 집들은 공급만 했지 분양이 안 되는 주인 없는 집만 늘어나는 無主空山 격이 되고 있다.

따라서 준공된 뒤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아파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미분양 아파트는 2,628세대(분양 389세대, 임대 2239세대)에서 지난 2월에는 3602세대(분양 482세대, 임대 3120세대)로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광주·전남 부동산포털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은 올해 광주지역에만 모두 28개 단지 1만4392가구가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 미분양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처지다. 시는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최근 건설교통부에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이러한 큰 요인은 아파트의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 하는 등 지역 차원에서의 주택 정책이 없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들고 있다.

수요와는 상관없이 택지개발이나 도심 자투리땅, 혹은 주택가에 요건만 갖추면 건축허가나 분양승인 등을 통해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등 지방자치단체에 공급을 조절하는 장치가 사실상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갈수록 미분양 아파트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집 없는 서민’의 수는 그대로인 것은 아파트 값이 너무 높다는 현실의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