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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남구청간의 기 싸움, 자존심 싸움 때문에 보통교부금 23억원이 날아 갈 판이다. 광주시 남구청이‘석산개발 불법행위’로 징계절차중인 간부 공무원을 전격 승진시킨 것과 관련, 광주시와 남구청간 자존심 싸움이 갈수록 꼴불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서 피해를 보는 것은 애꿎은 남구 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게 됐다.

지난 1일 정남준 행정부시장이 남구청에 대한 제재를 선언하면서 야기된 이번 사건이 발생한지 2주일이 지났지만 양측은 ‘잘못된 행정’과 ‘인사권 침해’를 놓고 한치의 물러섬이 없이 여전히 기 싸움을 벌이고있다. 이 문제는 남구 봉선동 택지개발 책임자였던 두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 할 것을 남구청에 통보한데도 이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어, 부득이 광주시는 2005년도 4월분 보통교부금을 동구와 서구, 북구, 광산구에 지급을 하고, 남구청(23억6천만원)만 지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안개 생겼다.

민선자치 들어 처음 발생한 이 조치는“잘못된 인사는 반드시 시정”이라는 광주시의 강력한 입장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며, "인사문제의 간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 는 남구청의 반발이 이런 문제까지 야기 시킨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남구청과 여기에 공무원 노조까지 크게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광주시청 그리고 남구청과 공무원들의 주민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기 싸움에 진저리를 느끼는 반응이다.

또한 광주시 남구공무원 노조의 17일 성명과 광주시 관계자의 주장은 오히려 주민들에게 분노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 역시 ' 두 기관 다 서로의 잘못을 따질 정도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따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구의 한 주민은 “당적도 같은 시장과 구청장이 나서서 조속한 시일 내 타협을 이뤄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내년 시장출마를 놓고 정치적 싸움을 하는 것인지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현 박광태 시장과 전 강운태 의원이 내년 시장 출마를 놓고 대리 싸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 둘 다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 이 싸움은 내년 지방선거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 사건"으로도 풀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