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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무료신문을 수거하는 할아버지들은 “일할 수 있고 용돈 버는 재미로 산다” 고 말한다.

이런 노인들을 통칭해서 "신문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요즘 거리에 비치해둔 무가지 신문을 수거하면서 용돈도 버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노인들은 남,여 구별하지 않고 용돈 버는 재미에 하루가 가는 줄 모른다.

고령자들에게 무임 승차인 지하철에도 에누리 없이 등장하여, 승객들이 읽다버린 신문들을 수거하지만 보다 손쉬운 방법으로 길거리에 쌓아둔 무가지 신문을 몽땅 가져가는 노인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헌 폐지 kg당 70원 … 용돈 벌고 운동도 되는 일석이조의 하루일과다.

kg당 70원. 애써 모은 신문을 고물상에 가져다주고 받는 값이다. 어떤 할아버지는 매일 신문을 50kg씩 수거한다고 했다.

하루 수입은 약3500원 정도. 주말을 빼고 한 달 내내 ‘출근(?)’해도 겨우 7만원 정도 용돈은 버는 셈이다.

주로 이런 노인들은 자식이 없거나 생활 대상자다. 그러나 그 중에는 가정이 넉넉하고 자식도 있다. 소위 '신문 할아버지’사이에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해 18평짜리 아파트도 갖고 있고 매달 20만원 정도의 국민연금도 받는다. 그리고 세 자녀들이 매달 10만원씩 합계 30만원의 용돈도 받는다.

그럼에도 신문 수거를 고집하는 이유는 ‘사지 멀쩡한 사람이 놀고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신문을 줍다 며느리를 우연히 만나는 바람에 크게 혼이 난적이 있다는 노인들도 있다.

신문 할아버지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금남로와 우체국 부근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무가지 신문을 많아 쌓아 놓는다.

신문 수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한 아이디어도 경쟁이다.

시장에 다니면서 끌고 손수레에 작은 냉장고가 들어갈 만한 큰 박스를 얹어 신문을 담는다. 한 할아버지는 “이렇게 하면 하루에 150kg도 혼자서 거뜬히 가져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들은 젊은 사람들은 창피해서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나이 먹어서 신문 줍는 거 아무나 못하니까 '신문 할아버지' 들에게는 무가지가 효자 노릇을 한다.

현재 광주 시내에 배포되고 있는 무료 신문 사랑방을 비롯해 6-7종류의 무료신문이 아침이면 배포되고 있다.